이 글은 협회로 걸려 오는 많은 질문 중에서 자주 반복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최대한 쉽게 정리해 놓은 글이다.
아무쪼록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리며, 앞으로도 시간이 흘러서 더 데이타가 쌓이면 이 글도 지속적으로 추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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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기 전에... 일단...
패시브하우스/제로에너지하우스 .. .. 이 모든 것은 건물이고, 집이다.
집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는 철학적 대답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으나, 우선은 살기 편해야 한다는것이다.
패시브하우스라고 "집"이 아닌 것은 아니다.
즉, 패시브하우스라고 해서 "인간"보다 "에너지"가 우선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면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의문이 비교적 쉽게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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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시브하우스는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문 숫자도 줄이고, 크기도 줄여야 하는지?
답변 : 남향창은 최대한 크게, 동향창은 적당히, 나머지 향은 가급적 작게, 그러나 작더라도 최소 1제곱미터 이상해야 한다.
설명 :
단열 성능의 순서는 보통 다음과 같다.
벽 > 유리 > 프레임
즉, 벽보다 창문의 단열 성능이 떨어지므로, 창면적이 줄어드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창은 벽과는 다르게 태양열이 들어오는 역할도 함께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줄이는 건 능사가 아니다.
또한 창이 너무 작게되면 전체 창문에서 유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작아지므로 결코 좋지 않다. 그러므로 1제곱미터 정도이상이 좋고, 1제곱미터는 1m x 1m 이므로 결코 작은 창이 아니다.
보통 시스템창호의 열리는 폭이 0.75m 정도이므로, 1제곱미터가 되려면 높이는 1.3m 가 된다. 최소크기 이므로 더 커도 무방하다.
즉, 아래와 같은 창은 너무 작다는 뜻이다.
창을 없앤다고 해서 패시브하우스가 된다면.. 일찌감치 아래와 같은 집이 개발되었을 것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jamesju_usa/292>
1-1. 그럼 북향집인데,, 전망좋은 거실창을 1제곱미터까지 줄여야 하는지?
답변 : 결코 아니다.
설명
창이 작아 마음이 답답하면, 이를 크게 하는 것이 맞다. 결국 행복하자고 집을 짓는 것인데, 창문 크기 때문에 볼만이라면 당연히 키워야 하는 것이다.
다만, 북향의 창이 클 경우 열 손실이 많아지므로, 그 만큼 좋은 창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
1-2. 북향창을 크게 해도 되다는 뜻인데...그럼 패시브하우스가 못 되는 것은 아닌지?
답변 :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설명
우선 우리 협회는 패시브하우스에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자없는 집, 고통받지 않는 집이 항상 패시브하우스보다 우선이다. 그러므로 비록 북향 창을 최대화해서 패시브하우스가 안되더라도, 그 창의 성능을 높여서 추위로 부터 고통받지 않고, 결로도 생기지 않는다면 그 것으로써 족하다.
또한 이런 북향집도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용이 더 들어간다.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포기하는 것이다.
"패시브하우스"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면 뭐 어떠한가...사시는 분만 행복하시면 되는 것이다.
이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같은 비용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랄 뿐이다.
1-3. 북향집에서 북향 창을 최대로 크게 하고 싶은데, 좋은 창을 살 돈이 없는 경우는 어떻하나?
답변 : 협회를 너무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설명
설명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결로수가 흘러내리거나, 추위에 고생하실게 뻔하시므로 그나마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애매한 중간 가격의 시스템창 보다는 슬라이딩 창 두겹으로 하는 것이 더 낫다. 즉, 아파트 거실창 같은 거다. 이 쪽 용어로는 "복층유리 이중창"이라고 한다.
둘째, 그 비용도 없으시다면 겨울에는 전망을 포기하고 "뽁뽁이"를 붙히시면 휠씬 개선이 된다.
<출처 : http://www.gsshop.com/prd/prd.gs?prdid=10469563>
2. 층고도 최대한 낮추고 벽체 두께를 늘려 가용면적을 최소화시키는 방법밖에 없는지?
답변 : 층고는 낮추지 않아도 된다. 벽체 두께는 법이 바뀌었으므로 가용면적과는 상관없다.
설명
주택의 층고를 얼마까지 높힐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높은 층고를 원하시면 그래봐야 6미터 이내일 것이므로 맘껏 높히셔도 된다.
특히 패시브하우스를 떠나서 이렇게 높으면 에너지손실이 크다는 것은 다 아실터이니, 집 전체의 층고를 6미터이상 높히실 분도 안계실 것이고, 그래봐야 거실만 2층까지 뚫어서 층고를 높이는 것일 터이니...패시브하우스와는 거의 무관하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외단열을 할 경우 단열재두께는 전체 벽체 두께에서 제외된다. 그러므로 이제는 벽체두께와 가용면적은 아무런 상관없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5_01&wr_id=418
물론 이 조건은 콘크리트 주택의 외단열을 적용했을 때의 이야기이긴 하다.
목조주택, SIP 등의 재료는 이미 두께에 대해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으므로 이를 적용할 수는 없다.
가용면적에 대해 아래에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았다. 흔히 지어지는 집이니 그리 극단적인 사례도 아니긴 하다.
아래 사례는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어느 시골집의 현실이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집인데, 그래도 번듯한 집을 가지고 싶고, 비용은 없어서 180만원/평에 샌드위치판넬로 지으셨다고 한다.
전체 면적은 22.2평이다.
실내 열화상 영상이다. 내부 온도는 참혹하리 만큼 차갑다. (주방 내부이다.)
화장실은 이미 얼어 있다.
문제는 할머니께서 집 전체를 난방하였더니, 결국 난방비가 감당이 안되어서, 겨울에는 5평의 주방에서 생활을 하고 밤에도 주방에서 주무신다고 하신다. (조리열이 있어서 난방비를 아껴보실 심산이셨다.)
이 주방 바닥을 촬영한 사진인데, XL 파이프의 누수가 보인다. 난방을 안하고 외출하였을 때 동파했거나, 지면으로 다량의 습기가 올라와 온돌 밑에 물로 고여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래 사진은 정상적인 온돌난방의 사진이다.
기밀성 시험을 해 보았더니 평상시 환기량이 1.35회/h 가 나온다. 문과 창을 다 닫아도, 법정환기량 의 2.7배에 달하는 환기가 된다는 의미다.
고통스럽게 춥겠지만, 역설적으로 실내 공기질은 매우 좋다.
결과적으로 22평에 살려고 집을 지으셨는데, 겨울에는 5.3 평에 사시는 꼴이 되었다.
거기에 더불어 겨울 동안 사용하지 않는 다른 방도 역시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사용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창고였다.
"가용면적"은 집 전체를 충분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나 유효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극단적인 사례를 들긴 하였으나, 이 것이 우리 건축의 현주소라고 하는 것이 결코 과정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 열악한 주택도 결국 어느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건축신고"가 되었고, "시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협회가 무슨 거창한 "인류 공생"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전문가가 제자리를 찾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거다.
2-1. 그럼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적정 층고는 얼마인가?
답변 : 단독주택에서 많이 적용하는 층고가 2.7미터이다. 패시브하우스라고 다르지 않다.
설명
만약 이 천장고를 3미터로 하시고 싶으시다면 하셔도 아무 상관없다. 다만 통상적인 아파트의 천장고가 2.5~2.6미터이므로 이를 잘 비교해 보시고 높이를 정하시는 것이 좋을 뿐이다.
다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으시고, 적당한 높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2.5미터 정도로 가는 것이 좋다. 패시브하우스 또는 일종의 따뜻함을 떠나서 공사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2. 아니 그럼... 집 전체 층고를 6미터로 하더라도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 있다는 건가?
답변 : 그렇다.
설명
창문하고 같다. 단열재가 좀 더 두꺼워지면 된다. 매우 많이 두꺼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금만 더 두꺼워지면 된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해도 그게 다 비용인 거라..그 단열재 두께를 확보할 여유가 없다면 안해도 된다.
하지만, 층고를 6미터까지 올리는 비용은 있고, 그 집이 다른 집과 같은 따뜻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단열재 추가 비용은 없다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을 뿐이다.
다시 같은 대답이 반복되는데, 패시브하우스라는 명칭이 중요하지 않다. 층고를 올리더라도 옆집과 똑같은 따뜻함을 느끼고 싶다면, 결국 단열을 더 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이 사실을 알아주시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즉, 층고를 6미터로 하면서, 단열은 옆집과 똑같이 하고, 창문도 옆집과 똑같은 것을 사용하면서 옆집과 같거나 더 따뜻하길 바라지만 않으신다면 된다.
2-3. 층고를 10미터로 하고 싶다. 어쩔 것인가?
답변 : ㅠㅠ. 먼저 구조설계를 잘하셔야 한다. 패시브는 그 다음이다.
설명
9미터가 넘으면 구조기술사의 설계에 의한 내진구조를 적용해야 한다.
3. 외부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평면도 단순한 사각형 형태만을 고수해야 하므로 주택의 미관이나 아름다움은 포기해야 하는가?
답변 : 마음대로 하셔도 된다.
설명
이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무엇인가? 로 부터 시작되어야 하지만, 이 근본적 물음은 그냥 넘어간다.
이 역시 위의 답변과 일맥상통한다. 사각이 싫으면 안하면 그만이다. 행복을 넘는 에너지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다만, 형태가 복잡해 지면 역시나 그 만큼 더 춥다. 그 사실만 알고 계시면 된다.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삶이 아니라 삶을 위한 패시브하우스를 위해서는 아주 고단열까지 아닌 그저 형태가 복잡한 만큼의 조금 더 두꺼운 단열을 하시라고 권해드린다. 그게 좋기 때문이다.
또한 형태가 복잡해 지면 공사비가 더 든다. 이를 선택하는 것 역시 건축주의 몫이다. 협회는 이를 강제하기 보다는 되도록 단순하게 하시는 것이 성능과 비용면에서 좋다고 말씀드릴 뿐이다. 공사비를 협회에서 내어 주지 않는다. 모두 건축주가 내야할 돈인 것이다.
즉, "나는 패시브하우스가 싫어!. 외관이 화려한 집에서 살꺼야" 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거다.
"나는 더 춥고, 더 돈이 들어가도 외관이 화려한 집에서 살꺼야"라고 하는 것이 맞다. 이 논리에 패시브하우스를 끌고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최근 지어진 해외의 패시브하우스 사례이다. 이 주택이 아름다운지 그렇지 않은지는 모두 각자의 몫인듯 싶다. (참고로 아래로 갈 수록 비싼 집이다.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이는 같다.)
<출처 : http://esibuilding.wordpress.com/2011/10/07/how-to-design-a-passive-house/>
<출처 : http://design-hunting.com/passive-house-in-wood-by-atelier-st/passive-house-2/>
<출처 : http://aronsonsfloors.wordpress.com/continuing-education/passive-house-case-study/>
4. 쓸데없는 면적의 냉/난방을 피하기 위해 생필품이외는 창고로 보내는 등 공간을 줄여야 하는지?
답변 : ㅠㅠ
설명
이 글의 의도는 협회에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데. 많이 과장된 이야기인 듯 싶다. "생필품"을 제외하고 "창고"로 보내면.. 집안에 있는 건 무언가? 마치 조난 당한 배가 침몰하기 전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이 건 일단 "집"이 아니기 때문에 패시브하우스도 당연히 아니다.
5. 숨쉬는 집이 아니라 밀봉주택인 패시브하우스가 왜 더 좋은 것인지?
답변 : 질문을 하시는 분이 생각하시는 일반 주택도 이미 밀봉주택이다.
설명
여기에 대한 설명은 다행히도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483
6. 패시브하우스의 목적은 저에너지 건물인데, 난방비 그거 아껴봐야 얼마라구 건축비를 그렇게나 많이 들일 가치가 있는가?
답변 : 패시브하우스의 목적은 쾌적한 삶이며, 에너지는 보너스일 뿐이다.
설명
패시브하우스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건축물에 나타나는 결로,곰팡이 하자를 없애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쾌적을 해치는 원인이 결국 단열,기밀의 문제임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끝에 완성된 결론이 패시브하우스일 뿐이다. 이 패시브하우스가 "우연히" 에너지를 적게 사용해도 되는 건물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패시브하우스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 비용을 들이는데 쾌적해야 하지 않겠는가?
7. 꼭 패시브하우스만큼 단열을 해야 하는가? 그 보다 더 적게 해도 일반 집보다는 충분히 따뜻할 수 있는데 오히려 낭비아닌가?
답변 : 그렇게 생각된다면, 그런 집을 지으면 된다. 다만 후회하기 있기 없기?
설명 : 패시브하우스의 단열 기준은 건축주의 주머니를 털려고 만들어 진게 아니다. 그 만큼의 단열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계산되어진 결과를 반영한 것 뿐이다. 이 기준은 집 전체에 걸쳐서 (보이는 또는 보이지않는) 결로와 곰팡이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기 위한 "최소한"의 단열이다. 이는 양심의 문제이기도 한다. 단순히 "따뜻함"이 목적이었다면 하신 말씀이 맞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이는 그저 주장이 아니다. 수많은 논문으로 이미 계산되어지고 증명된 것이다. 우리는 그저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다.
<출처: 한국패시브건축협회,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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