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로, 동의나물과 수리취 등의 고산식물과 돌단풍이나 큰꿩의비름 등의 다육식물을 키울 수 있는 '암석정원'이 있다. 이 정원은 영국에서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개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주택에 적용한 예를 찾기 힘들다. 다만 몇 년 전부터 식물원 등에서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주로 암석정원의 축소 형태로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분경과 도심의 옥상 정원 형태를 띠고 있다. 정원 꾸미기는 그 원리만 알면 간단하므로 이번 기회에 한번 도전해 보자. 그동안 집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고산식물과 다육식물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 사진 유병일 <삼육대학교 환경그린디자인학과 교수>
암석정원이란
암석정원이란 돌과 식물을 사용해 이들이 하나로 어우러진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한정도니 공간에 인공적으로 돌을 샇고 배양토를 만들어 조건에 맞는 식물을 심거나, 자연적인 공간에 약간의 배양토를 가미시켜 식물을 심는 정원을 말한다.
암석정원은 주로 수목 한계선에서 자생하는 고산식물과 저지대의 건주한 암석이나 모래땅에 서식하는 다육식물을 사용해 조성한다. 간혹 고산식물만 식재하여 조성하는 고산식물원으로 암석정원을 간주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1772년부터 고산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겼으며 그와 더불어 몇몇 사람이 암석 정원을 디자인 하기 시작했다. 그 후 1867년 Kew Garden과 1871년에 Endiburgh Garden에서 암석정원을 설계했다. 현재 영국 내 어느 곳을 가든지 조그만 암석정원이 있을 정도로, 정원의 한 부분으로 조성되고 있다.
암석정원의 종류
암석정원은 크게 인공형과 자연형으로 구분한다. 다시 말해 인위적으로 돌을 쌓고 배양토를 제조하여 만드는 방법과 바위가 많은 자연 상태에서 식물을 짜임새 있게 식재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형
자연 상태에서 채취한 암석(모암母巖 부스러기, 석회석 자갈)을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시멘트. 피트. 부엽토. 모래 등을 섞어서 만드는 다공질의 석회(Tufa)를 사용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얻어지는 다공질의 석회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연형
인공적으로 돌을 축조하지 않고, 자연 지형의 돌을 충분히 활용해 기존에 자라는 식물을 가급적 사용한다. 그리고 거기에 알맞은 식물을 좀 더 가미해서 한층 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장점이 있다.
●평지형
평지를 이용해 인공적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작업이 간단해 전원주택에서 손쉽게 조성할 수 있다.
●경사형
계곡형이라고도 하며 작업이 힘들지만 흐르는 물을 이용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암석정원 조성 방법
암석정원을 조성할 자리에 배수로(폭 30Cm, 길이 30Cm)를 파고 유공관(지름 10~25Cm)을 묻고 자갈(2Cm)을 채워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만들어 준다. 그 위에 자갈을 10 ~ 20Cm 깔고 굵은 마사를 10 ~ 20Cm채워서 물 빠짐이 완벽한 배수층을 만든다. 이때 마사는 물로 씻어서 진흑 등 토양 미립자를 제거한다. 이렇게 만들면 배수는 물론 다공질의 토양 구조로 인해 여름철에 토양 온도가 내려가 서늘해진다. 이처럼 여름철 고산식물에 맞는 생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배수층이 완벽하게 만들어지면 그 위에 작은 자연석을 배치한다.
자연석 배치는 축대를 쌓듯이 단을 만들어 조성하는 방법과 산이나 들에 자연석이 놓여 있듯이 배치하는 방법이 있다. 자연석 배치 후에는 암석원용 용토用土를 약 10Cm 만들어 놓고 식물을 식재한 후 마사를 2Cm 내외로 덮어 마무리 한다. 암석원용 용토는 부엽 : 마사 : 피트모스의 비율을 1 : 3 : 1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달리할 수 있다. 부엽은 부숙腐熟(썩혀서 익힘)이 잘 된 것을 고운 채로 쳐서 사용한다.
●암석정원 조성 준비 자재
- 유공관(지름 200mm)
- 유광관 설치용 자갈(지름 25mm)
- 배수층용 쇄석(지름 25mm)
- 식물 식재 후 피복용 콩자갈(지름 10mm)또는 굵은 마사
- 모암 부스러기, 석회석 자갈
- 자연석 대, 중, 소(정원 규모에 따라 달리할 수 있음)
- 고산식물 기본 용토(피스모스 : 마사 : 부엽 = 1 : 3 : 1)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소 달라짐
●암석정원 작업 순서
- 암석정원 계획 장소의 지면을 정리한다.
- 암석정원에 배수가 원활하도록 유공관을 설치할 곳에 'Y'자 형으로 지면에 표시한다.
- 깊이 30Cm, 폭 30Cm 정도 도랑을 판다.
- 파낸 부분에 유공관(지름 200mm)을 묻고 자갈(지름 25mm)을 지면과 같은 높이로 채운다.
- 전 면적에 자갈(지름 25mm 정도)을 10 ~ 20Cm 채운다.
- 그 위에 굵은 마사를 10 ~ 20Cm 다시 채운다.
- 먼저 자연석 중 큰 것을 배치한다.
- 암석정원 가장자리에 적당한 크기의 경계석을 놓는다.
- 암석정원 가장자리에는 적당한 크기의 경계석을 놓는다.
- 자연석 사이에 고산식물용 용토를 만들어 두께 10Cm 정도 넣는다.
- 중, 소 크기의 자연석을 배치한다.
- 식물을 심을 자리에 미리 놓아본 후 심는다.
- 식재 후 콩작잘이나 굵은 마사로 마무리 피복한다.
- 물을 충분히 주고 뿌리가 내릴 동안 마르지 않게 매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우리 집에 어울리는 암석정원은
암석정원을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 집에 맞는 암석정원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또한 '어떠한 식물을 식재할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 자연환경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기에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높은 산이 많아 고산식물이 전국 각처에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암석정원 조성에 응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암석정원을 조성할 때는, 우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식물을 식재하는 데 있어 실패할 확률이 적다. 그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 자연적인 기후 및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기 대문이다. 또한 토양의 다기능화이다. 그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식재한다고 하더라도 토양의 보습, 배수 등 다양한 토양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실패 확률이 높다.
암석정원의 위치 선정도 중요한 요인이다. 고산식물의 대부분은 햇뱇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드는 지역에 암석 정원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외국 식물과 접목이다. 우리나라 식물들은 꽃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식물이 많은 반면에 외국에서 교잡된 식물들은 꽃이 화려하고 강한 품종이 많다. 때문에 그 식물들과의 접목은 암석정원을 조성하는 데 아름다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 암석정원을 조성한다면 우리 집에 아름다운 암석정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출처:전원주택라이프[http://naver.me/F9nsbE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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